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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KLPGA투어 상반기 결산!

2025-08-04




KLPGA 정규투어 총상금이 약 331억 원을 넘어서며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는 2025시즌 KLPGA투어가 어느덧 상반기를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 골프 팬의 열띤 응원 속에 펼쳐진 치열한 명승부와 감동적인 순간들을 돌아보며 상반기를 총정리한다.

■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타이틀 쟁탈전
2025시즌 KLPGA투어가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각종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와 상금 순위 부문에서 이예원(22,메디힐)이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은 시즌 3승의 주인공인 이예원이 373포인트를 쌓으며 선두를 이끌고 있고, 이어 우승은 없지만 톱텐 10번을 기록한 유현조(20,삼천리)가 312포인트로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그 뒤를 박현경(25,메디힐)과 2승을 기록한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각각 300포인트와 295포인트를 기록하며 바짝 쫓고 있다.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들 간 격차가 크지 않고, 하반기에 큰 규모의 대회가 많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대상포인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금 순위 역시 이예원이 865,036,436원을 모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준우승을 3번 차지한 홍정민(23,CJ)이 718,926,667원으로 쫓고 있다. 한 대회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상금 순위 경쟁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신인상 포인트는 국가대표 출신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6월에만 두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총 300포인트를 얻어 1위로 올라섰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도 25포인트를 획득해 총 863포인트를 쌓은 김시현을 뒤이어 송은아(23,대보건설)가 639포인트, 서지은(19,LS)이 592포인트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 단, 두명에게만 주어진 ‘다승’
치열했던 우승 경쟁 속에서 2025시즌 KLPGA투어 상반기에는 단 두 명의 다승자가 탄생했다. 이예원이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고, 부상을 딛고 돌아온 방신실이 2승을 달성해 다승왕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이루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5월에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2주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찌감치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선 이예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 전에 시즌 3승을 수확해 3년 연속 3승을 달성하며 ‘예원 천하’를 선포했다.

이예원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건 주인공은 방신실이다. 4월과 7월에 각각 1승씩을 수확한 방신실은 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2승을 달성했다.

■ 2년차 선수들의 매서운 투어 정복기
두 명의 2년 차 선수, 유현조와 이동은(21,SBI저축은행)의 활약이 돋보인다. 흔히 말하는 ‘2년 차 징크스’가 두 선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해 내고 있다.

‘평균타수’ 기록 부문에서 투어 1위(69.9020)에 오른 유현조는 상반기에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톱텐에 10번 진입했다. 특히, 5월부터 7회 연속 톱텐에 진입하며, ‘톱텐 피니시율’ 기록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66.66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동은은 2년 차 시즌 초반에는 컷 탈락과 톱텐을 반복하며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샷감을 회복하며 지난 6월에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했다.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1위(260.3195)를 기록하고 있는 이동은은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2년 차에 KLPGA투어를 평정한 선수들은 누굴까? 이예원이 2년 차인 2023시즌에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고, 김효주(30,롯데)는 2년 차에 무려 5승을 달성하며 4관왕(대상, 상금, 다승, 최저타수)에 올랐다. 이정은6(29,대방건설)은 2017시즌에 4승을 올리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휩쓸고, 데뷔 2년 차에 KLPGA투어를 평정한 바 있다.

■ 생애 첫 우승, 4명의 선수가 만들어낸 감동스토리
상반기에 열린 17개의 대회에서 14명의 우승자가 탄생했고 4명의 선수가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가장 먼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선수는 김민주(23,한화큐셀)다. 2022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주는 올 시즌 처음 개최된 ‘iM금융오픈 2025’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KLPGA투어 94번째 도전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22년 KLPGA에 입회한 김민선7(22,대방건설)은 두 번의 준우승 끝에 지난 4월에 열린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이루며 감격했다. 또한,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거듭난 이동은도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2022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를 차지하며 2024시즌 정규투어에 복귀한 박혜준(22,두산건설 We’ve)은 7월에 열린 ‘제15회 롯데 오픈’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 압도적 기량을 펼친 4명
여러 돌발 변수 속에서 침착하게 본인의 기량을 뽐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가 상반기에만 4명이 탄생했다.

올 시즌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이예원이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던 ‘202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예원은 2년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루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동일 대회에서 2년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지금까지 2006, 2007시즌 ‘KB국민은행 Star Tour 1차대회’에서 우승한 안선주(38,만수정)와 2022, 2023시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민지(27,NH투자증권)뿐이다.

이후 정윤지(25,NH투자증권)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이가영(26,NH투자증권)도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두 번의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이자 2025시즌 세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고지우(23,삼천리)는 ‘맥콜 ·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고 KLPGA투어 54홀 역대 최소 스트로크(23언더파 193타) 타이 기록까지 달성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하반기에 펼쳐질 KLPGA투어 13개 대회에서 2008년 8회였던 단일 시즌 최다 와이어투와이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눈길을 끄는 기록들
이외에도 2025시즌 상반기에는 다양한 기록이 쏟아지며 골프 팬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먼저, 무결점플레이를 펼쳐야 기록하는 노보기 우승이 2번 나왔다. 영광의 주인공은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과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자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다. KLPGA투어 역사상 한 시즌 노보기 우승자는 최다 2회(2016, 2017, 2024)로, 올 시즌 하반기에 노보기 우승자가 추가로 탄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LPGA투어 역대 최다승 기록도 눈길을 끈다. 통산 20승의 대기록에 단 1승만 남겨둔 박민지가 하반기에 우승을 추가한다면 故구옥희와 신지애(37)가 보유한 KLPGA투어 개인 최다 우승(20승) 기록과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된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민지가 시즌 마수걸이 우승이자, 통산 20승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버디폭격기’라 불리는 고지우가 써 내려갈 기록도 흥미롭다. 고지우는 2025시즌 KLPGA투어 상반기에만 228개의 버디를 만들어냈다. 특히, 우승한 대회에서만 버디 25개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버디율 부문에서 1위(23.8994%)를 차지하고 있는 고지우가 2016시즌 박성현이 기록한 버디율(25.9300%)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까지 KLPGA투어 311개의 대회에 출전한 김소이(31,휴온스)는 ‘최다 출전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김소이가 하반기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다면 278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박주영(35,동부건설)이 보유한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진 KLPGA투어 상반기가 막을 내렸다. 곧바로 오는 8월 7일(목)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를 맞이한다.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명승부가 수놓을 KLPGA투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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